욘 람, PGA 새해 첫 대회 우승 7타 뒤진 4R 첫홀 보기 절망 딛고, 전반 4타 줄이고 후반 3연속 버디 선두 모리카와, 잇단 보기 흔들려 결국 15번홀 이글로 따라잡더니 마지막홀 버디 2타 차 기적 연출
욘 람(스페인)이 9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한때 9타 차까지 뒤졌던 람은 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카팔루아=AP 뉴시스
욘 람(29·스페인)이 4라운드 1번홀(파4)까지 9타를 뒤진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람은 9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10타를 줄이며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5타로 2위 콜린 모리카와(26·미국)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람은 PGA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람은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3억7100만 원)를 차지했다. 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30·호주)에게 1타 뒤져 우승을 놓쳤다.
이후 람에게 기적이 펼쳐졌다. 람은 2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3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모리카와를 바짝 쫓아갔다. 람은 15번홀(파5)에서 3.5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모리카와는 14∼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모리카와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람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람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이날 경기를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인 욘 람이 자신의 두 살 아들을 목말을 태우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PGA투어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