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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절친 이대호·정근우와 무인도行…“야구밖에 모르는 바보”

입력 | 2023-01-10 05:00:00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추신수가 반전 이미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까지 부산 출신 82년생 야구 레전드가 모였다.

30년지기로 알려진 이들은 거친 사투리를 뽐내며 무인도로 향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라며 한껏 기대한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추신수는 불안에 떨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나 돌아갈래, 나 준비 안됐어”라고 솔직히 털어놔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내 허허벌판을 목격한 절친들은 무인도에 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추신수는 큰일났다며 “진짜 생소하고 두려웠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라고 당시 속내를 털어놨다.

추신수는 유독 겁이 많은 모습이었다. 야구를 할 때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로 겁쟁이에 등극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낚시를 위한 미끼를 잡지도 못하며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대호, 정근우가 “겁 먹지 말고! 장갑 여기 있네! 좀 열어 봐라!”라고 소리치자 그제야 미끼 봉지를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결국에는 열지 못한 채 망설였다.

이를 지켜보던 정근우가 참다 못해 “대체 메이저리그 어떻게 갔노! 헤엄쳐서 갔나! 제대로 좀 해봐라!”라면서 사투리로 호통쳐 웃음을 샀다. 계속 답답해 하던 이대호가 나서 봉지를 열어 봤다. 고등어 미끼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다시 잔뜩 겁먹은 채 “어떻게 하는 건데?”라고 물었다.

이후에도 추신수는 “이거 리본으로 묶어야 돼? 아무래도 보기 좋은 데로 오지 않을까?”라고 해 절친들의 원성을 샀다. 정근우는 “어차피 너한테는 물고기 절대 안 간다!”라고 소리쳐 폭소를 안겼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30년지기 절친들의 ‘티키타카’는 계속됐다. 이들은 해루질에 나섰고, 이대호와 정근우는 해삼, 게 등을 잡았지만 추신수는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 정근우는 인터뷰에서 “신수가 진짜 어릴 때부터 봐 왔지만 할 줄 아는 게 야구밖에 없다. 솔직히 (지금 무인도에) 없는 사람과 똑같은 거 아니냐”라고 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추신수 스스로도 “지금 생각해 보면 마흔 넘게 그냥 운동만 했던 것 같다”라며 착잡해 했다. 이에 대해 ‘빽토커’들은 “야구만 해온 거다.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는 칭찬 아니냐.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입을 모았다.

절친들은 추신수를 계속해서 놀렸다. “안 보이나? 안 찾나? 놀고 있나? 좀 해라!”라면서 쉴 새 없이 놀려댔다. 완벽한 ‘찐친 바이브’에 웃음이 터졌다. 다행히 추신수가 도움이 됐다. 처음으로 소라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소라 안에 주꾸미까지 있어 행복은 배가됐다.

무인도 첫 식사 메뉴는 낙지주꾸미소라 볶음, 소라와 쥐치구이, 해삼회, 비빔국수였다. 추신수는 낙지는 물론 작은 생선 손질조차도 어려워했다. 정근우는 “좀 해봐라”라며 큰소리를 쳤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안정환은 “섬 가면 돈, 명예 다 필요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이 최고”라면서 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