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하게 출발했던 증시에 연준 인사들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힘이 빠졌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34%, S&P500 -0.08%, 나스닥 +0.63%.
지난 주 금요일 ‘임금인상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환호했던 미국 증시는 이날도 상승세로 장을 열었는데요. ‘임금 상승세 둔화→물가상승률 둔화→연준 긴축 속도도 둔화’라는 희망회로가 작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한 다음 오랫동안 머물러야 한다”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발언이 이날 연이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죠.
CPI와 기업실적 발표. 확인하고 갑시다. 게티이미지
한편 정초부터 정리해고 소식이 줄을 잇는데요. 이번엔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골드만삭스 직원 수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4만9000명이었으니, 직원의 6.5% 정도를 해고하는 겁니다. 투자은행의 주된 수익원인 M&A와 IPO 관련 수수료가 크게 타격을 입은 데다, 자산가격까지 폭락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이익이 급감했다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이 정도 규모로 직원을 해고한 건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직원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3000명 이상을 해고했죠.
*이 기사는 1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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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