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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한국이 동참할지 여부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의 실익은 중국에 있다”며 사실상 불참을 압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9일자 기사에서 이도훈 한국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10일 오전 만나 양자 협의를 개최한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페르난데스 차관과 이 차관의 대화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이후 한 달 만에 성사됐다.
마씨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둘 다 상대방의 요구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협상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는 국내 정치인들에게 ‘보여주기식’ 대화가 될 수는 있지만 성과는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이 부분적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중국이 경제와 무역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웃 국가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 “한국의 실질적 이익이 있는 곳은 중국이며, 한국에 최선의 전략은 중미관계의 균형을 잡고 이를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달 13일 화상으로 열린 제3회 한중기업인 대화에서 한국과 중국이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회담으로써 경제 및 무역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