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계묘년 새해에도 매운맛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매운 음식은 혈액 순환 촉진과 체온 상승에 도움을 줘 추운 겨울이면 매운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극강의 매운 맛 식품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들도 많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전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조합을 적용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코빌지수가 6000SHU이다. 기존 신라면 큰사발의 3배에 달한다. 아울러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건더기 스프의 중량이 약 2배(2.5g → 4.9g)에 이른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더욱 쫄깃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들은 가상공간에서 매운맛 강도와 면발의 쫄깃함, 건더기 스프의 종류와 양 등 각자 취향대로 완성한 신라면을 끓여보고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이벤트기간 중 총 4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신라면 분식점에 방문했으며, 신라면보다 3배 매운맛에 면발은 꼬들꼬들하고, 고기 건더기와 계란을 추가한 ‘고기·매콤·꼬들·계란’ 조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팔도는 신제품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출시했다. 틈새라면은 1981년 문을 연 명동 라면 맛집 메뉴를 제품화해 2009년 출시한 브랜드다. 매운 제품 열풍 속 지난해 10% 넘게 신장했다.
틈새 고기짬뽕은 사골육수를 사용한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틈새라면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살렸다. 건더기 스프량은 기존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50% 가량 늘려 푸짐하다.
빽라면은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 백종원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특히 에그 후레이크를 담아 매콤한 국물에 고소한 계란 맛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을 강조했다.
이번 겨울은 한파 영향으로 매운맛 제품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hy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어남선생 매운마라면’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중국 사천지방의 향신료인 마라를 이용해 만든 특제소스로 알싸하게 매운 마라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구현해냈다.
진한 소고기와 닭 육수에 고추장과 고추기름으로 감칠맛을 더했으며, 별첨 소스만으로 라면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