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당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당일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출석을 상기하고 “제1야당 현직 당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론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어제 전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 대표 소환에 앞서 우릴 소환하라고 한 건 정상적 자치 행정을 야당 탄압으로 악용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남FC와 적법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지급했고, 이미지 제고와 실질 홍보 효과를 얻었다. 성남시로선 세금도 아끼고 지역 스포츠를 활성화한 모범 사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기업도 지역 사회 공헌을 더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대대표는 “정권이 사정 칼날을 빼드니 여당도 합세했다”며 “여당 지도부 한 의원은 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오를 것이란 속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