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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기시다 회담…“대북 협력 변함없는 지지” 확인

입력 | 2023-01-10 09:44:00


프랑스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대북 협력에 대해 확인했다.

AP통신,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9일(현지시간) 오후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앞두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언급하며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직면해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기대해도 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은 불가분하다. 안전보장 환경이 심각함을 더해가는 가운데 태평양 국가로서 프랑스와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군과 일본 자위대의 연합 훈련 등 추진 의욕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일본은 러시아의 행위를 신속하게 비난하고 대항 조치를 취했다.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적으로 지원했다”며 일본이 에너지 위기에 빠진 유럽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융통한 점 등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일본 양국은 국제적인 위기와 핵비확산 문제에서 협조를 하지 않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NHK는 양 정상이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문제,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전보장, 기후 변화 등 과제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프랑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의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2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0분은 통역만 대동해 일대일로 이뤄졌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만찬에 앞서 양 정상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5월 G7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안전보장 등을 다룰 생각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협력할 의향을 보였다.

특히 양 정상은 회담에서 올해 전반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난달 일본이 안전보장 관련 3문서를 개정하는 등 방위력 강화에 나선 점 등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