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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으로 23조 벌었다…“올해 5.6조 투자”

입력 | 2023-01-10 10:06:00


미국 모더나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23조원 상당을 벌어 올해 5조원 이상을 신약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매출은 약 184억 달러(한화 약 23조원)다.

올해 추가 계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최소 50억 달러(약 6조235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판 방셀 CEO는 “모더나는 진행 중인 임상 연구 36개를 포함해 48개 개발 프로그램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R&D(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2022년 약 33억 달러(약 4조1151억원)에서 올해는 45억 달러(약 5조6115억원)로 늘릴 예정이다. 2019년 코로나19 이전에 R&D에 투자한 것의 약 10배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로 항암 백신을 만드는 데도 일보 전진해, 향후 암 백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달 임상 2상에서 피부암(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PCV) ‘mRNA-4157’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했더니 재발이나 사망을 44% 낮췄다고 발표한 바 있다.

mRNA 백신은 신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처음으로 상용화된 기술이다. 암 백신은 예방이 아닌 암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이며,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체내 존재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스테판 방셀 CEO는 “mRNA 기술이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한 첫 사례다”며 “흑색종 환자 대상 개인 맞춤형 암 백신 3상 연구는 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적인 종양 유형으로 연구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으로 개발 중인 ‘mRNA-1345’의 노인 대상 3상 연구는 첫 중간 효능 분석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사례를 축적해 곧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희귀질환 프로피온산혈증(PA) 치료제로 개발 중인 ‘mRNA-3927’에 대한 임상 1·2상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