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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회 운영안 통과…‘의장 쉬운 해임’ 포함

입력 | 2023-01-10 10:46:00


미국 하원이 하원의장을 쉽게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등을 포함한 제118대 의회 운영안을 통과시켰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은 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재로 진행된 첫 회기에서 제118대 의회 운영안을 승인했다. 이 운영안은 220대 213의 투표로 통과됐다. 다만 공화당 의원 1명은 이 운영안 통과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운영안에는 의원 1명의 요구로도 하원의장 해임 결의 투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은 하원의장 투표 파행이 계속되자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지는 공화당 내 강경파를 포섭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했다. 기존에는 지도부만 하원의장 해임요구를 할 수 있었다.

앞서 진행된 하원의장 투표는 공화당 일부 강경파의 반대표로 인해 15차 투표까지 가는 공전이 계속됐다. 공화당 하원의장 유력 후보였던 당시 매카시 의원은 강경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의원 5명’의 요구가 있을 경우 하원의장 해임 결의 투표를 하는 조건을 제안했으나, 결국 1명의 요구만 있어도 가능한 방향으로 수용했다.

또 이번 운영안에는 의원들이 지출법안을 이용해 특정 프로그램의 재원을 마련하고, 연방공무원을 해고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것을 허용하고, 의원들이 부채 한도를 높이기 어렵게 만드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