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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임 위험’ 바이킹에 안전 요원無…서울 유원지 등 안전관리 미흡

입력 | 2023-01-10 11:19:00

서울시 감사위원회 결과보고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미니바이킹은 기둥과 협소한 간격으로 끼임 사고 발생이 우려돼 시정 조치를 받았다(왼쪽). 어린이 자동차 놀이기구 배터리카에 설치돼있던 충격 흡수대 2곳이 외부로 이탈된 모습이다. 사진출처= 서울시 감사위원회


서울시 캠핑장과 유원지, 공원 내 놀이시설의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시 감사위원회(감사위)의 ‘캠핑장 및 유원·놀이시설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가 소유한 캠핑장과 유원지 및 놀이시설 15곳에서 총 95건의 지적사항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서울시가 소유의 캠핑장 8곳과 유원지 및 놀이시설 7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다.

먼저 ▲서울대공원 캠핑장 ▲난지캠핑장 ▲중랑캠핑장 ▲강동그린웨이 캠핑장 ▲우이동 가족캠핑장 ▲초안산캠핑장 등 6개 캠핑장을 점검했다.

난지캠핑장 등 9곳은 게시판에 비상대피 관련 정보가 누락되거나 게시판 표면 훼손 등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노을공원 캠핑장 등 4곳은 보관함이 파손되거나 소화기 외관 표면이 훼손돼 내용연수 확인이 불가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다.

노을공원 캠핑장 내 소화기 보관함이 겉유리 미설치로 표면이 훼손돼있다(왼쪽).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에는 소화기 보관함이 파손돼있다. 사진출처= 서울시 감사위원회


노을캠핑장에 설치된 총 6개 CCTV 중 2개는 고장이었다. 또 낮은 화질로 사람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난지캠핑장에는 총 4대의 CCTV 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도난 등의 사건 발행 가능성이 높은 구역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내 놀이기구 16종을 점검한 결과 △배터리카 △미니바이킹 △범퍼카 △회전목마 등에서 끼임 사고가 우려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또 회전목마 등에서 안전띠와 안전고리 노후화가 발견돼 시정 조치 됐다. 배터리카, 미니카에는 감사위 지적이 있고 난 후에야 안전 관리 요원이 뒤늦게 배치됐다. 롤러코스터에는 시설 기초 부분 주변의 침하·들림·균열, 시설물 틈새 등이 발견됐으나 안전점검 기록에는 해당 사실이 누락됐다.

이어 총 6개의 공원 ▲한강공원 ▲서울대공원 ▲남산공원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어린이대공원 내 23개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점검했다.

중부공원여가센터 유아숲체험장은 그물 형태의 오르는 기구 등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하며 검사도 받지 않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서울대공원과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 숲은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했다. 어린이가 뛰는 길을 받혀주는 인공 산책로(데크)에 균열이 생겨 들떠있기도 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키즈카페 화재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뚝섬한강공원 내 짚라인 놀이기구 안전관리도 부실했다는 결과다. 이천한강공원은 철판 밀림, 고정볼트 탈락, 모래 유실 등으로 넘어짐 사고가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감사위에 따르면 총 95건의 지적사항 중 현지시정(잘못된 것을 현장에서 바로잡음)은 74건, 이사장 등에게 통보하는 형태의 지적사항은 16건이었다. 현지시정 74건 중 61건은 조치 완료됐으며 13건은 조치 중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