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누에분말 섭취하자 공복·식후혈당 감소 효과 성기능 유지, 파킨슨병 억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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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는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질병이다. 65세 이상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앓고 있거나 위험군인 당뇨는 성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뇌신경계 질환 등을 야기한다. 당뇨는 상태가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가 어려워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엔 혈액 순환이 둔해져 혈당 조절이 어렵고 당뇨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 크기 작은 한국인, 당뇨에 취약
당뇨는 혈당이 높고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포도당을 간에 저장하고, 각 조직의 세포에서 포도당 이용을 촉진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낮춘다.
당뇨가 없는 사람도 공복혈당이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을 걱정해야 한다. 성인 26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8년 후 뇌졸중 위험이 약 20% 상승했다.
누에 속 DNJ, 공복·식후혈당 모두 조절
안전한 혈당 조절 물질로는 누에가 있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은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누에 몸 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당뇨약과 누에분말을 함께 섭취한 당뇨 환자의 식후혈당도 섭취 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를 기록했다. 중국 잠업연구소가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누에분말 캡슐을 8주간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각각 최대 28.3%, 40.2% 감소했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등 뇌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공복·식후혈당 조절을 동시에!
유니바이오
봄빅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