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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 코로나 이전 84% 회복”…LCC, 흑자전환 기대

입력 | 2023-01-10 11:47:00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최대 80%대까지 회복하며 올해 주요 LCC들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폐지에 이어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여행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05만1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10월 308만1338명 대비 31.5%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2월(760만593명)과 비교해도 53.3%까지 회복했다.

특히 LCC 회복세가 뚜렷하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3년 전과 비교해 84.5%에 달했다. 이어 에어서울 82.1%, 에어부산 74.1%, 티웨이항공 71.9%, 제주항공 69.8%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 수는 일본 무비자 여행 재개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2022년 8월 211만명에서 9월 192만명으로 줄어든 뒤 10월 일본이 무비자를 허용하며 252만명까지 급증했다. 11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12월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여객 수요가 늘면서 LCC들의 실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일부 LCC는 이미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1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310억원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는 10억원 적자를 보였지만, 올 1분기에는 470억원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한 뒤 1230원대를 머무르고 있다. 환율이 1230원대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해 5월 31일(1237.2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같은 일부 변수가 있지만 회복세 자체를 꺾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