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 개인 사무실 기밀문서 발견 보도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출동’을 거론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 기밀문서 발견 보도 링크를 올리고 “FBI는 언제 조 바이든의 많은 집, 어쩌면 백악관을 수색하나”라고 썼다.
앞서 CBS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 개인 사무실이었던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 센터에서 기밀 인장이 찍힌 문건이 발견돼 법무부가 시카고 검찰에 수사를 맡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 자문실은 이에 해당 문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국가기록원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 발견 이후 대통령 개인 변호사들이 국가기록원 및 법무부와 관련 절차에 협조해 온 것으로 보인다.
발견된 문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것으로, 당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을 지내던 시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FBI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다량의 기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수정보 및 극비, 비밀, 기밀 문건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FBI를 거론한 건 자신 자택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압수수색을 과거 러시아 특검과 탄핵소추 등과 묶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었다.
더힐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 문건의 경우 ▲FBI가 개입하지 않은 점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10개 정도의 기밀 문건이 발견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15박스에 달하는 문건이 있었다는 점을 차이로 꼽았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팀의 경우 국가기록원에 문건 발견 사실을 신속히 알렸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특정 문건에 대한 권한이 있었다는 점도 차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