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철거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7.7 뉴스1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만에 건물 전면철거가 가시화하고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고 현장의 안정화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체 철거를 위한 안전관리계획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붕괴참사 건물 전면철거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초대형 철거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거는 2월 중 건물해체 심의와 건축심의를 통한 안전관리계획서 승인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현대산업개발과 서구는 각 건물 층별 철거공사마다 약 14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층부부터 1개 층의 압쇄파괴를 마무리하고 다음 층을 부수는 식이다. 8개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금호하이빌 상가보다는 이마트 방향부터 시작한다.
철거된 콘크리트와 철근 등은 3개층씩 해체용 RCS로 레일유압으로 처리한다.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진행하고 벽체나 슬라브는 압쇄공법, 기둥은 다이아몬드 절단기로 자른다.
철거공사 중 비산먼지나 주변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공사는 일시 중단된다. 서구는 비산먼지에 대비해 후드를 설치, 여과집중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이강 청장은 “공사 기일이 늦어질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안전한 작업 진행이 먼저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공사기일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공사 중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이중삼중의 비산먼지 방어막을 설치해 인근상가 피해도 최소화할 계획을 현산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화정현대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