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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 타고 망봐주고” 교도소 동기끼리 빈집 털다 붙잡혀

입력 | 2023-01-10 13:15:00

게티이미지뱅크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한 2명이 출소 후 같이 시골 빈집들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진천경찰서는 전날 A 씨(42)와 B 씨(52)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19차례에 걸쳐 충북, 충남, 경북 지역의 아파트 빈집에 침입한 뒤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적이 드물고 층수가 낮은 시골지역 아파트를 찾은 뒤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주로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 아파트의 불 꺼진 집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이들은 CCTV 등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출입로로 가지 않고 아파트 뒷담을 넘었고, A 씨는 B 씨가 빈집에서 금품을 훔치는 동안 미리 구입한 무전기를 이용해 망을 봐줬다.

A 씨와 B 씨 모두 교도소에서 절도 등의 혐의로 같이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청주에서 범행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물품들을 매입한 금은방 업주 3명에 대해서도 장물 혐의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