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계약에 따른 광고비가 뇌물일 수 없으며, 공무원이 지자체에 이익되게 한 행위를 제3자 뇌물죄로 처벌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이재명 당 대표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사람의 사건에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투입하고 압수수색만 수백 번을 실시한 전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한 박 원내대표는 “보통 사람의 일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이 이 정도로 무도하고 부당하게 나올 수가 있었을까”라며 “대통령의 한때 경쟁자였고 야당의 현재 책임자이기에 이 대표는 억울하지만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FC 광고 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축구단의 정당한 영업활동 성과이고, 당시 시장으로서 광고 영업에 관여한 바도 없으며 광고로 단 한 푼의 사적 이익을 취한 바도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치졸하고 악랄한 탄압의 칼날 앞에 선 당 대표의 곁을 소속 의원과 함께 지키는 일은 원내대표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며 당 차원에서 검찰의 ‘정치보복’에 맞서 결집할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개별 의원·당직자 등 4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진보·보수단체들도 검찰 앞에 대거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