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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수주량 4년 연속 2위… 1위 中과 격차 좁혀

입력 | 2023-01-11 03:00:00

韓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 38%
中과 차이 455만 CGT로 줄어




한국 조선업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선박 수주량 2위에 그쳤지만 1위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10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1627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289척)를 수주하며 중국(2082만 CG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8년 1위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중국에 뒤졌지만 양국 간 격차는 줄었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차이는 2021년 833만 CGT에서 지난해 455만 CGT로 줄었다. 중국이 2021년 대비 수주량이 20.5% 감소하는 사이 한국은 8.9%만 줄어드는 수준으로 선방한 덕분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38%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3750만 CGT로, 1년 전의 3011만 CGT에서 739만 CGT(24.5%)가 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말 수주 잔량 4788만 CGT는 같은 기간 14.9% 오른 수치다.

조선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년 전 대비 7.63포인트 오른 161.81포인트를 나타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4800만 달러(약 3090억 원), 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1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은 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전 세계 발주량(2079만 CGT)의 57.6%인 1198만 CGT를 수주했다고 앞서 발표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시장을 주도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가운데 양적으로도 중국과의 격차를 다시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