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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지난달 美주식 순매도… 테슬라는 ‘사자’

입력 | 2023-01-11 03:00:00

넉달만에 2743억원 순매도 전환




지난해 12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서학개미들도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91억4655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하고, 93억6749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매도 결제액에서 매수 결제액을 뺀 값인 순매도 결제액은 약 2억2094만 달러(약 2743억 원)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접어들며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환차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 데다, 미국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탓에 상당수 투자자가 미국 주식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도액은 7월엔 367만 달러, 8월엔 5억7153만 달러였다. 이후 9월 2억9051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돼 그 기조를 이어왔다.

한편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를 차지해왔던 테슬라는 12월 한 달간 주가가 36.7%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했다. 여전히 순매수 결제액 규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로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