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푸르밀 광고물이 게시 돼 있다. 2022.10.18. 뉴스1
푸르밀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신메뉴 출시를 검토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2월1일부로 제품 가격을 올린다. 가격 인상률은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낙농진흥회는 원유 1L당 49원 인상을 결정했고 유업계는 원윳값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동원F&B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각각 5%, 6%씩 제품값을 올렸다. 빙그레는 굿모닝우유(900㎖) 8%, 요플레 오리지널 16%로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해말 사업 종료까지 갔던 푸르밀은 경영정상화의 뜻을 밝히며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당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며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한다. 저희 제품을 사랑해줄 것을 무릎 꿇어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재기 의사를 나타냈다.
또 이익구조 전환을 위해 원가비중이 높은 시유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은 중단하기로 했다.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OEM 상품 유치를 확대해 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또 생존을 위한 지표로 월 매출 ‘90억원’을 제시하고 발상 전환을 통한 변화를 당부했다.
현재 푸르밀은 캐러멜 야쿠르트 등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대표 상품 ‘비피더스’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은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푸르밀은 이달부터 hy 자사몰 ‘프레딧’에 ‘가나 초코 우유’(카톤팩 300㎖)를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사업종료 발표 후 편의점·대형마트에 납품 중단됐던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영 정상화 수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며 “신제품 출시도 시장에 복귀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