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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탈중국 가속…인도 아이폰 수출 2배 급증

입력 | 2023-01-11 09:29:00


애플이 전세계 아이폰 제조의 메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른 이후 다른 나라에서 아이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아이폰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급증, 25억 달러(약 3조1000억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는 대만의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2023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수출이 2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급증한 것이다.

애플이 탈중국을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노사분규가 발생, 조업이 중단되는 등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인도에서도 아이폰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의 이같은 조치는 인도를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려는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계획과 맞물려 비교적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인도의 방대한 인력, 모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대한 시장 등으로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제조업 메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 회계연도 인도의 아이폰 생산은 300만대였다. 중국은 2억3000만대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생산능력을 10% 옮기는데 약 8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