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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파 가고 포근한 ‘봄 날씨’…기온 널뛰기 이유는

입력 | 2023-01-11 11:45:00


새해 한파가 고개를 숙이고 ‘3월 봄 날씨’을 방불케하는 포근한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기압능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한 영향인데, 주후반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다시 추워질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6~1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레인 13일까지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12~0도, 최고기온 0~8도)을 5~10도 웃돌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인 12일까지 3월 초·중순 수준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선 기상청 관측 이래 1월 낮 최고기온의 극값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1월에 ‘깜짝 봄 날씨’가 나타난 원인은 대기 상층부가 따뜻한 공기로 덮인 기압능이 한반도에 위치한 영향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 기압능으로 인해 찬 공기를 품은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지 못 하거나,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게 된다.

여기에 대기가 안정된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는 일사효과가 겹치며 기온이 오르게 된 것이다.

내일인 12일에는 온난한 남풍까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1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주를 끝으로 포근했던 날씨가 가고 도로 1월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내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금요일인 13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풍과 함께 유입된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인 일부에는 많은 비가 오고, 강원영동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하고 있다.

비가 온 뒤 다음주인 16일 월요일부터 21일 토요일까지 아침 기온은 -11~3도, 낮 기온은 -1~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유럽의 이상 고온, 미국의 장기간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라면서도 “널뛰듯이 단기간에 날씨와 기온이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