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1/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당내에서 불거지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잡음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보다 더 (당대표를) 시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윤핵관이 난리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나서서 나 전 의원에 대해서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는 나 전 의원의 고독한 결단이다. 윤 대통령이 걸핏하면 자유라고 하지 않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할 자유에 대해 개입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출마하라 말라 그런 얘기를 민주정당에서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는 1000% 민심으로 결정된다. 당심 100% 전당대회를 치르고, 대통령 말 잘든는 사람 위주로 공천하고, 당을 대통령 개인이 지배하는 정당, 모든 사람이 굴종하는 정당으로 만들면 국민이 민주정당이라고 보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당 전체가 우향우 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정당 전당대회에 건희사랑 카페 회장했던 사람이 당대표에 출마하고, 극우 유튜버가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라며 “정당 역사상 그런 적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가고 민주당이 왼쪽으로 가고, 양당이 싸우면 스스로 중도층, 무당층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유권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은 중도층, 무당층 마음을 잡아야 하는다 윤심팔이, 윤 대통령과 제일 가까운 사람을 경쟁하는 전당대회에서 중도층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빼고는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먼저 혁신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당대표가 너무 극우적인 사람이거나 예스맨으로 꽉 찬 당을 만들어서 당원이 원하는 총선승리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아부하고 충성하려는 사람들이 유승민 때리기 경쟁을 하듯이 공격하는데 신경쓰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는다”라며 “양심에 비춰 떳떳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 것이다. 대통령한테 점수를 따기 위해서, 공천 포인트 따려고 인신공격하는 경쟁하는데 대꾸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