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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데믹’ 확산…美 일부 주, ‘학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시행

입력 | 2023-01-11 15:39:00


미국에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확산함에 따라 일부 주에 위치한 학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US 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시간주, 메사추세츠주, 뉴저지주, 펜실베니아주의 몇몇 학교들은 겨울방학 기간 여행과 모임에 다녀온 학생들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제니스 커 스위프트 미시간주 앤아버 카운티 교육감은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학교 학생과 교직원, 방문객을 위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매체는 해당 조치를 따르는 미시간주 앤아버시 소재 공립학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커 스위프트 교육감은 “여행과 사회활동에서 돌아온 이 시기에 학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호흡기 질환의 확산과 그로 인한 결석을 줄이고 교내 학습을 우선시하기 위한 조치”라며 등교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 있는 첼시 공립학교도 “먹거나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마스크 의무화 조치 종료 시점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뉴저지주와 펜실베니아주의 학교들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권고했다.

아일린 샤퍼 뉴저지주 패터슨 카운티 교육감은 “건물 내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하고 손 씻기, 큰 모임 피하기, 아플 때 자택에 머무르기 등 코로나19, RSV, 독감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 중이지 않은 시카고 공립학교의 경우 교실에 들어오기 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의무화 조처를 하는 학군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범유행 당시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전역의 75% 지역이 ‘높음’ 수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경험하고 있다.

로셀 왈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달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CDC는 비행기와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기를 원하는 사람뿐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질병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