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몰도바가 독일의 피라냐 장갑차를 처음으로 인도받았다.
몰도바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피라냐 장갑차 3대가 몰도바에 도착했다”며 “이것은 1차분이고 앞으로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2021년 몰도바군 현대화를 위해 독일 정부와 맺은 협정에 따른 것이다.
분쟁 지역인 몰도바 동부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독일의 무기 공급에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적으로 독립을 인정 받지 못한 친러시아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외무부는 “장갑차가 보안 구역이나 인근에 배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몰도바 정부는) 정치·외교적 노력 대신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몰도바 당국은 올해 국방 예산을 68% 증액했다. 국내총생산(GDP)의 0.5%에 달한다.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사이의 드니스테르강 중립 군사 지역엔 양측 군과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이 각각 배치돼 있다. 몰도바는 이웃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됐으며 이르면 올해 1월이나 2월 또는 3~4월께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