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성인 절반 넘게는 1년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전년보다 7.6%(4539억원) 증가한 6조42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복권 판매를 시작한 2000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류별로는 로또복권이 5조4468억원으로 전년보다 6.0%(3097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금복권(2930억원)은 전년보다 0.6%(17억원) 증가했으며 즉석복권(5679억원)과 전자복권(1216억원)도 각각 28.6%, 15.5%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55.2%)이 여성(44.8%)보다 복권 구입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50대(22.5%), 40대(22.1%), 30대(15.2%), 20대(12.8%) 등이 뒤따랐다.
어려운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입한다고 인식되는 것과 달리 실제 복권 구입 경험자를 소득별로 보면 가구 소득 4분위(상위 40%·466만~673만원)가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분위(상위 60%·317만~465만원) 26.5%, 2분위(하위 40%·189만~316만원) 17.7%, 5분위(상위 20%·674만원 이상) 10.9%, 1분위(하위 20%·118만원 이하) 3.3%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2.1%), 자영업(20.2%), 전업주부(18.9%), 블루칼라(17.9%), 무직·은퇴(5.0%) 순이다.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74.0%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복권이 있어 좋은 이유로는 ‘기대·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가 40.5%로 가장 높았으며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돼서’가 32.7%로 뒤를 이었다.
복권 기금이 우선 지원돼야 할 분야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46.0%), ‘장학 사업’(25.8%), ‘소외계층 복지’(15.7%), ‘국가유공자 복지(5.7%), ’재해·재난 지원‘(5.1%),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유산 보존‘(1.6%)으로 답변했다.
복권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권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복권수익금을 사회적 약자의 행복 증진 사업에 집중 배분해 복권기금의 공익성을 더욱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