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상직, 이번엔 탈세 의혹…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입력 | 2023-01-11 19:24:00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공동취재) 2022.10.14/뉴스1


국세청이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이 전 의원 일가가 소득세, 법인세, 증여세 등을 탈루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4국은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니라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이스타항공 노조 등은 이 전 의원의 탈세와 횡령 의혹이 담긴 제보서를 서울청에 제출했다. 당시 노조는 이 전 의원이 2015년 12월 계열사인 아이엠에스씨(IMSC)와 새만금관광개발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540억여 원어치를 이스타홀딩스에 100억여 원에 매각하도록 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26세였던 이 전 의원 딸과 16세였던 아들이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노조는 또 이 전 의원이 계열사인 이스타에프앤피가 다른 계열사인 비디인터내셔널에 대해 갖고 있던 118억 원 상당의 채권을 100만 원에 인수한 후 비디인터내셔널에서 채권 회수 명목으로 65억 원을 받아 세금을 탈루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들에게 헐값에 넘기는 등 5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