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유연한 조치 필요’ 강조한 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한국산 전기차 차별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미 미국 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IRA 적용과 관련해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IRA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항이 3년 유예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가 현지 생산이 가능한 시점까지 적용을 연기해 달라는 것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