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공공기관 프로그램 다양 인공지능 배우는 ‘디지털 새싹 캠프’ 미래 에너지-안전수칙 현장 체험 전통설화 다룬 연극무대 참여하고, 명화 감상하며 서양사 설명 들어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초등학교에서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부산=뉴스1
“방학 내내 학원만 보낼 순 없는데….”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는 방학 동안 어떻게 해야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 박물관, 도서관 등은 이런 가정의 부모, 자녀들을 위해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방학을 조금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AI·에너지 미래를 배우자
디지털 새싹 캠프는 2월까지 방학 기간 동안 대학 59곳, 기업 16곳 등 총 75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고3을 포함해 초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일정이나 교육 계획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은 미래 에너지 체험 교육을 준비했다. 유아, 초등 1, 2학년과 3, 4학년으로 구분해 기수별로 이틀간 교육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전기와 환경, 우주와 태양광 에너지, 미래형 운송수단 등을 배운다. 교육비는 2만5000원이며 국립어린이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 생활밀착 안전교육 풍성
경기 오산시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안전 수칙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화재 진압, 완강기 이용, 생존배낭 꾸리기 등을 체험하고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도 배운다. 5∼9세 아동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안전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체험관 홈페이지에서 교육 시간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서울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는 ‘온택트 재난안전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운영하는 키즈오토파크에서는 6세부터 초3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신호등 건너기 등 보행 교육을 받고 도로에서 사용되는 표지판에 대해 익힌다. 키즈오토파크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한 날짜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 ‘박물관 나들이’는 어때?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전통 설화인 ‘바리공주 이야기’를 주제로 ‘특명! 바리공주를 도와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바리공주를 소재로 한 연극에 등장인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바리공주를 돕기 위한 특공대가 돼 미션을 수행하며 우리 설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 달 총 10회 진행되며 초등생만 참여할 수 있다. 이달 2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오스트리아 궁전 이야기’를 운영한다. 이달 18, 25일, 다음 달 1, 8, 15, 22일에 수업이 열리며 특별권 관람권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네 번 진행되는 교육 진행 시간에 맞춰 기획전시실 앞으로 가면 참여할 수 있다.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바뀐 일상을 되돌아보는 체험전 ‘너랑 나랑_ _ _’을 다음 달 26일까지 개최한다. 학생들은 홍승혜 작가의 ‘자화상’ 등 작품을 보며 주변 사람들과 관계 속의 나를 이해하고, 주변 사람과 함께했던 이야기, 소리, 표정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