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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달의 속살까지 ‘찰칵’…남극 분화구 관측

입력 | 2023-01-12 09:38:00


우리나라 달 궤도선 ‘다누리’에 장착한 카메라가 달 남극의 분화구 내부를 촬영해 지구로 전달했다.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에 탑재된 ‘나사 쉐도우캠’이 최초로 촬영한 사진이 탑재체 제작 기관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운영하는 쉐도우캠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달 남극에 위치한 너비 약 20㎞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착륙 후보지 중 하나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탐사선(LRO)을 이용해 이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이번 사진이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직경 5m의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경로가 세밀하게 보이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누리에 탑재된 쉐도우캠은 달 극 지역의 분화구 내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나사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다. 2009년 발사된 나사 달 궤도선 LRO에 장착된 카메라보다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앞으로 나사 쉐도우캠은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해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