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지만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법꾸라지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 신문에 진술서로 갈음하거나 의견을 묻지 말라고 일관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네이버 관계자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접촉하고 정리한 문건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처음본다’ ‘몰랐다’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 정도는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검찰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손절했다”고 비꼬았다.
또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상남FC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두산건설이 50억원의 후원금을 내자 병원부지가 산업용지로 변경되고 용적률을 250%에서 670%로 2.7배 뛰었다.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간첩단 자주통일 민주전위의 활동이 제주뿐만 아니라 창원, 전주, 진주 등에서도 포착됐다”며 “북한의 지령을 받는 반국가 단체가 전국적으로 결성돼 있지 않을까 소름이 돋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는 나라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도록 만들려고 모든 계획을 세운 게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라며 “문재인 정부는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에 있느냐’라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UN종전선언 이벤트를 위해 북한군의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으로 조작하려 했다”고 전임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간첩단에 문재인 정권 때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지시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진보, 촛불세력과 연대해 반정부투쟁에 나서달라는 지령을 내렸다”며 “간첩단은 북한의 공작지도부에 지령을 실행했다는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나라 안보가 무너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