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은 ‘5㎝의 기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2025년까지 바로 세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주 마애불’은 지난 2007년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선 중기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상은 얼굴과 바닥 면이 5㎝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피하게 되면서 ‘5㎝의 기적’으로 불린다. 마애불은 전체 높이 약 560㎝, 무게는 70∼80t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12일 조계종이 공개한 ‘천년을 세우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열암곡 마애불 입불 공사를 2025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2024년 입불 실대형 모의실험을 거쳐 다음해인 2025년 입불공사가 시행된다.
현재 종단은 2024년에 입불을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일정에 맞춰 조계종은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 ‘천년을 세우다’를 추진하는 위원회를 발족하고 열암곡 기도 정진, 열암곡 순례,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한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추진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부처님은 탐진치 삼독으로 진리 실상을 외면하고 허상만을 쫓아 고통받는 중생을 품기 위해 대비심으로 엎드린 채, 그렇게 1000년의 세월을 보냈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출현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