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1998년 김대중-오부치 수상 간 맺은 한일파트너십 선언의 수준으로 한일관계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윤석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내내 한일 간 대화가 단절됐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일관계 개선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며 “한일관계를 이 상태로, 경직된 채로 방치하는 게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배상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만 참여할 경우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정확한 방향과 결론은 외교부가 내리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10명과 함께 방일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의 이번 방일 일정은 2박3일으로 재일동포, 일본 관방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정 위원장은 1박2일 일정을 소화하고 내일(13일) 귀국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제안할 것이란 물음에는 “아직 들어본 바가 없다”며 “개헌문제 아니겠느냐. 선거법 개정,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 문제는 정개특위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는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경찰로 이관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온당한 방향인가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고, 현재 대공수사요원들의 노하우, 경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