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유럽·아시아 국가들과 연달아 방산협력 행사를 개최한다.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서울, 부산, 경남 창원 등지에서 ‘2023 한-유럽·아시아 방산협력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인도, 폴란드, 필리핀, 튀르키예, 스페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유럽·아시아 9개국이다.
각 행사는 각국과의 간 방산분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 회의체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나 콘퍼런스 계기, 국방·획득당국 장·차관 초청 등의 형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10월 열리는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기간 중엔 엄동환 방사청장이 주관하는 주요국 회의가 계획돼 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우리 무기체계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작년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3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 13만개 및 4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넘겨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보다 강력한 방산 수출 지원정책을 펼 계획이다.
이에 방사청에서도 올해 계획된 유럽·아시아 국가들과의 방산협력 행사를 통해 국제 방위산업정책·제도를 공유하고 각국과의 간 방산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산협력 행사 참여국과 시기·장소 등은 상대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