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전통적인 판매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온라인 체계를 구축한다. 영업점마다 달라 혼선을 야기했던 판매 가격도 통일하는 결단을 내렸다.
혼다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자동차 비즈니스 구조를 혁신하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꽃피는 봄이 오면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모든 제품에 대해 결재를 비롯해 시승 일정, 출고 예상날짜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영업점은 소비자를 위한 혼다 큐레이터로 거듭난다. 혼다 큐레이터는 지난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혼다코리아는 전문적으로 차량 특징을 소개하는 인력을 배치한 유일한 업체였다.
이지홍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혼다 공식 딜러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완성됐다”며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은 전문 교육 과정을 거쳐 혼다 큐레이터로 발돋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은 혼다를 경험하는 장소로 바뀐다”며 “특히 매장 시승의 경우 다양한 조건을 두고 소비자가 직접 특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은 소비자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온라인을 통해 민감한 딜러 판매 가격을 통일시킨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딜러나 영업사원별 판매 가격이 제각각이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온라인에선 동일한 금액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혼다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3종, 하반기 2종 등 신차 5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중 완전변경 모델인 CR-V가 상반기 처음으로 나오고, 어코드와 파일럿 등 전통적인 혼다 전략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혼다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2030년 선진국 판매량의 40%, 2035년 선진국 판매량 80%, 2040년 전 세계 100% 전동화를 계획하고 있다. 모터사이클도 2030년 전동화 전환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도입은 오는 2026년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