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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입력 | 2023-01-13 03:00:00

아이에스동서, TMC 인수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4일 공시를 통해 국내 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이하 TMC)의 인수 계약 체결을 밝힘에 따라 단숨에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매출액 2위, 영업이익률 1위의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에스동서 2021년 4월,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여 TMC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TMC를 인수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2275억 원이다.

TMC는 2021년 매출 369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이었으나 아이에스동서의 투자 이후,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며 2022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724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특히 2022년 3분기 말 영업이익률이 약 24.5%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3개사라 할 수 있는 성일하이텍, 새빗켐의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TMC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2007년에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에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을 통한 우수한 품질의 블랙파우더(BP)와 블랙매스(BM)를 양산하는 등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에 전구체복합액 공장을 준공하였으며, 작년 말 기준최대 CAPA 1만8000t으로 현재 국내 전구체복합액 처리 기업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TMC의 전구체복합액 생산 공정은 독창적인 가수분해 공법을 통해 전구체 업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새로 추가한 인산리튬 시스템을 통해 리튬 이중회수 시스템을 구축하여 리튬 종합 회수율이 90%를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연간 탄산리튬 1200t, 인산리튬 52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탄산리튬 생산량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TMC는 현재 경북 구미 등에 총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 수급과 기술력인데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원료 수급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TMC, 리씨온의 기술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30년 유럽연합(EU), 배터리 재활용 관련 규제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여 가장 빠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환경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문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032억 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65.9% 상승하였으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부문별 상호 시너지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