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를 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등을 투입해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든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중국승용차연석회의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은 27만337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는 2308만6855대가 팔렸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대차 비중은 1.12%에 머물렀다. 기아는 연간 판매량 12만9907대로 점유율 0.56%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간신히 40만 대를 넘었으나, 점유율은 1.68%에 머물렀다. 브랜드별 순위로는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점유율 10.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도요타(8.14%)와 중국 비야디(7.98%)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가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114만2106
2017년
78만5006
2018년
79만117
2019년
65만123
2020년
44만177
2021년
35만277
2022년
27만3378
다만 현대차그룹은 중국 사업에 대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3일 새해 시무식에서 “올해는 중국 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굳어질수록 이를 개선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승부수를 띄울 시기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아도 최근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한다는 ‘뉴 기아 차이나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철수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워낙 큰 시장이고,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투자와 사회공헌을 진행해온 만큼 반등의 계기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쑤웨다기아의 중국형 스포티지. 기아 제공.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