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충실성과 실천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과학연구부문의 일꾼들을 조명했다. 사진은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래과학기술원.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경제 성장’을 목표로 과학기술 발전에 주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술적 또는 이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과학기술이 아닌 즉각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내라고 다그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과학기술의 견인기적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이자’ 제하 특집기사를 통해 “과학연구부문이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충실성과 실천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당의 부름에 경제전선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전구들이 올해 투쟁의 성패를 과학기술에 걸고, 과학계를 기대와 믿음을 안고 바라보고 있다”면서 “지금이 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과 일꾼들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알찬 연구성과로 과학계의 충실성과 실천능력을 검증받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경제적 기반이 다져진 나라들에게 ‘기초과학’ 또는 ‘순수과학’ 분야의 성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북한의 이같은 모습은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문은 이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위원장·국장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여기서도 북한의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성권 국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인민경제 발전에서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풀기 위한 수십 건의 중요 연구과제들이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되고 있다”면서 ‘중요 연구과제’에는 △철강재 증산 △비료 생산의 정상화 △알곡 증산을 위한 선진기술도입 문제 △기간공업 발전과 재해성 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농업 생산성 문제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중요 연구과제가 경제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