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한 서점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2.12.22. 뉴스1
방역 당국이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논의한다. 다음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데 설 연휴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과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감염병 자문위의 권고안이 나올 경우 이르면 다음주 중 정부가 마스크 완화 시점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2일 시작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연휴 기간에도 변함없이 시행된다. 조 장관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해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 방역 조치를 연휴에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해 감염취약시설에 있는 고위험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정상 운영된다. 특히 21일부터 24일까지 안성·이천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580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 및 당번약국을 지정하고,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병상을 가동한다.
조 장관은 “국민께서는 가족 간 따뜻한 정을 마음껏 나누시길 바란다”면서 “다만 고향 방문 전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해 달라. 또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