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29·김원식)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병역 브로커가 작성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 “라비 93년생인데 올해 군대 가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브로커 구씨는 “대한민국 넘버원 군행정사분야 최초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자 군 전문 지식인 구XX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라비는 올해 5월말 쯤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이라고 답했다.
구씨가 해당 글을 쓴 시기는 라비의 현역 입대 여부 등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씨가 글을 쓴 지 약 2달 후인 5월 라비는 ‘1박 2일’에서 하차했고, 같은 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라며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 12일 경향신문은 최근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아이돌 그룹 멤버 겸 래퍼 A씨가 신체 등급을 낮추는 등의 수법을 통해 병역을 감면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브로커는 A씨가 자신을 통해 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라비로 특정됐다.
SBS TV ‘8뉴스’에 따르면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