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과 갈등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다. 오 시장은 김기현 안철수 등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도 회동할 예정에 있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과 오 시장은 오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이번 회동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는 자리라고 한다. 나 부위원장은 현재 서울 동작구 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이날 저출산위에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는 차기 당권 출마 여부 등이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재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돌아온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김기현 의원의 요청에 따라 서울 모처에서 막걸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조경태 의원 등은 오 시장을 만났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 의원 측도 오 시장에게 만남을 제안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여권에서 수도권 및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인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연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중도층·2030세대를 잡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오 시장과의 회동으로 중도층 표심의 접점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