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 코치가 선수들에게 벌로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 400개까지 하게 해 몇몇 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의 엘리트 공립학교인 록월-히스 고등학교 체육 수업 도중에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8명의 학생들이 입원했다고 밝혀졌다.
댈러스 모닝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보복이 두려워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한 어머니는 하렐이 자신의 아들에게 휴식 시간 없이 300에서 4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7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그들이 어떤 진단을 받았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몇몇 선수들은 하렐을 옹호했다. 한 선수는 코치가 선수들을 다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규율을 가르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 배리 러프는 “그는 우리를 존중하며 우리 모두를 자기 자식처럼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렐이 학생들이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밤새 병원에 같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코치는 우리 중 어느 누구라도 위험에 빠질 것을 알았다면 우리한테 운동을 절대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렐은 휴직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피해를 입은 선수들이 소통을 하는 등 관계자들이 임시 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존 하렐은 록월-히스 고등학교의 수석 축구 코치를 맡은지 1년 정도 됐으며 2019년부터 록월-히스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