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홈페이지 캡처
경북 구미시가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예산 5억원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13일 구미시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자유게시판에는 시 공무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 수백건이 올라와 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9일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GGXP)’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 영어권 5개팀과 아시아권 5개팀 등 10개 팀 100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500만원씩이나 하는 돈을 개개인에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냐”, “우리가 낸 세금으로 배낭여행을 왜 가냐”, “경기도 안 좋은데 해외여행이라니”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코로나 19와 고금리 시대에 공짜 배낭여행이라니”, “꼭 보내려면 10명만 뽑아서 보내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시는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주제별 직무 관련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1년에 100명을 예정으로 기획한 것은 맞지만 1인당 500만원 예산으로 책정을 확정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수 국가나 일정을 생각해 항공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 전체적인 예산은 약 5억 정도로 책정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러한 사업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예정일 뿐”이라고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