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오른쪽)이 이재명 대표에게 질문하는 기자를 제치고 있다. YTN ‘돌방영상’ 갈무리
정 최고위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따라붙는 기자를 제치는 영상이 많이 퍼졌다’는 질문에 “월드컵 축구(선수) 메시처럼 (기자를) 제쳤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며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사실상 진로 방해였고, 우리는 앞을 보고 가지만 뒷걸음치는 기자들이 있다.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걸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손이나 몸을 쓰거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갔더니 그 기자가 싹 돌아섰다. 기자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따라붙은 건 질문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는 물음엔 “그러면 굳이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취재를 길거리에서도 상당히 많이 하는데 무슨 파파라치성 취재처럼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것도 신사협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포토라인에서 딱 얘기하면. 앞으로 가는데 진로를 방해하면 위험하니까 서로 위험하지 않게 잘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따라붙었던 기자가 어떤 질문을 했는지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엔 “소란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고성능 카메라로 잡으니까 기자들이 그런 얘기를 했구나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YTN ‘돌방영상’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