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것도 없다”며 “나도 모른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누가 ‘내복 사입었냐’고 댓글을 썼는데, 정말 예리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심화된 당내 계파 갈등 상황과 관련해서는 “싸우는 건 좋은데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며 “그건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엄중한 시기다. 적이 몰려오는데 싸우고, 안 보이는 데서 침 뱉고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며 “결국 모두를 망치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 그래야 독주를 막는다”며 “지금도 몇 달 만에 이렇게 됐는데 만약 (제1당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