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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日 “최대 전략적 도전” 규정에 “결연히 반대” 강경 반응

입력 | 2023-01-13 22:16:00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 동부시간 13일(한국 시간 14일 오전) 미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중국 반도체 규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외교 및 국방장관이 11일 워싱턴에서 ‘2+2’ 회담을 갖고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데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은 말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아시아·태평양 지구를 수호한다면서 실제로는 각종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조직하고 분열과 대항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 신냉전 사고를 아태 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을 중단하라.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교란하는 역류의 근원이 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이번 회담으로 일본은 스스로 미국이 자국 영토에서 중국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미국과의 더 긴밀한 군사적 공조는 일본을 더 위험하고, 희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2+2’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인도태평양과 그 밖의 지역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며 미 해병대를 대만과 가까운 일본 남부 오키나와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 군사 충돌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