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의 반발이 일자 올해 연봉 삭감을 권고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쿡의 올해 목표 급여 패키지를 2022년 임금보다 40% 낮은 4900만 달러로 축소하고, 지난해 쿡이 받은 총 보상 9940만 달러의 절반가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쿡의 지난해 보상의 약 75%는 회사 주식에 묶여 있었고, 그 중 절반은 주가 실적에 의존했다.
애플은 전날 발표한 연례 대리 성명에서 “보상위원회는 주주 피드백, 애플의 이례적인 실적, 그리고 피드백에 비추어 보상을 조정하라는 쿡의 권고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올해 쿡의 주식 보상 목표는 4000만달러로 삭감됐다. 그 중 4분의3에 해당하는 약 3000만달러가 주가 성과와 관련이 있다.
애플 측은 쿡의 기본급인 300만달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보너스는 6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쿡의 새로운 급여 패키지가 “성과에 따라 급여를 조정하고 쿡의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하는 동시에 주주 피드백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고 있는 쿡의 개인재산은 약 17억 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1월 이 거대 기술 기업은 3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최초의 상장 기업이 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10억 달러의 가치를 잃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