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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나경원 비판’ 장제원에 “反민주주의자 커밍아웃하라”

입력 | 2023-01-14 11:37:00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비윤(非윤석열)계 진영에서는 장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News1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反윤석열) 세력들이 앞다퉈 미워하던 나 전 의원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라는 장 의원의 말을 겨냥해 “한 줌 반윤? 정말 대단하시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과거 최고위원의 말에 수석대변인이 답했다고 어디 함부로 말대꾸하냐던 일이 떠오른다”며 “세력으로, 힘으로, 권위를 만들고 내세우고 싶다면 스스로 먼저 반민주주의자임을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한 줌이 두 줌, 세 줌이 되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면 그것은 필경 한 줌을 규정한 오만함과 마녀사냥식 낙인찍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동취재) 2022.7.29/뉴스1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태를 비판한 게 특정 후보 미화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핵심이신 만큼 자신 있으면 누가 출마하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본인이 미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핵관 분들이 특정 후보가 나오지 못하도록 찍어 누르는 행태가 정말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정의에 부합하느냐”며 “핵심관계자라는 분들이 정작 대통령의 철학 및 가치와 정반대로 떠들어대니 국민들이 대통령을 뭐라고 생각하시겠느냐. 누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훼손하고 망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미화할 생각도 없다. 단지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 기본 개념마저 깔아뭉개는 윤핵관들의 행태가 어처구니 없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알량한 의리로 뭉치는 것은 조폭이나 하는 행태다. 대통령도 집권여당 일각의 조폭 같은 정치 행태에 분명 분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