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1.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유가족을 이기려 들지 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 2차 가해 방지 등 조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공청회를 마치며 남긴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 생존자의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먼저 인간이 돼라’는 말이 있다”며 “참사 이후 정부는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 유가족을 투사로 만들지 말라”며 “대통령이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진심 어린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2차 가해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 늦었지만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활동을 마치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언급하며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국정조사 이후에도 진상규명을 이어갈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또 “온전한 진상규명만큼 완전한 치유는 없다. 다른 생존자들을 향해 ‘열심히 살아 달라’고 말했던 한 생존자 분의 외침을 가슴 깊이 기억하겠다”며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여러분들 잘못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