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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단거리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자메이카 출신 우사인 볼트(37)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가 사라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자메이카 현지 매체 더글리너를 인용해 볼트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가 사라져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볼트의 매니저인 뉴전트 워커는 더글리너에 “자산운용사 SSL(Stocks and Securities Limited)이 관리하는 볼트의 계좌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현지 금융 당국과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트는 전날 자신의 SSL 계좌 잔고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전달받은 SSL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가 사기 사건에 휩쓸려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글리너에 따르면 SSL의 전 직원이 회사 재직 중 대형 사기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가 볼트의 계좌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해당 직원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사측 변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 중 한명으로 뽑히는 볼트는 전성기였던 2016년 한 해에만 후원금, 상금, 출연료 등으로 3300만달러(약410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