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이브 ⓒ News1
걸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패소한 뒤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14일 이브는 팬들과 소통하는 메신저를 통해 “그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브는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라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 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전날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4명은 승소, 5명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중 승소해 계약 효력이 정지되는 멤버는 김립, 진솔, 최리, 희진으로 이들은 본안 판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일단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졌다. 반면 고원, 여진, 올리비라혜, 이브, 하슬은 패소해 계약이 그대로 유지된다. 비비와 현진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현재 확인 중으로, 정리되는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달의 소녀는 지난 3일 신보 ‘디 오리진 앨범 [0]’으로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츄 퇴출 논란’과 관련한 여론을 의식해 활동을 연기한 바 있다.
오빛, 이브예요. 그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해요.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어요. 오빛에게 티내고 싶지 않았는데…미안해요.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제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해요.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 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해요.
매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심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잡을 수 있는 게 오빛 옷자락이라 다시 한번 미안해요.
(서울=뉴스1)